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당의 혁신이 필요하다는데 뜻을 같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 관계자들은 문 대표와 안 전 대표가 지난 19일 서울 시내 모처에서 30여분 간 회동을 갖고 혁신기구 구성과 권한 등에 대해 포괄적인 논의를 했다고 전했다.
안 전 대표는 혁신기구 위원장직 제안에 대해 “20일까지 최종 입장을 정하겠다”며 유보적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대표측 핵심 관계자는 “현재 위원장직 수락 가능성은 ‘반반’인 듯 한데, 만약 못하게 될 경우 문 대표측이 다른 인사에게 제안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마음을 정한다는 말씀”이라고 설명했다.
안 전 대표는 직접 작성한 문자브리핑을 통해 “당의 위기 상황에 대해 공감한다”며 “당 혁신위원회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이어 “혁신위원회의 위상과 권한 등에 대해서는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정하되 인선, 조직, 운영, 활동기간 등에 관한 전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며 “당내 상황의 수습 및 혁신과 관련해 추후 회동을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표는 지난 17일 주승용·정청래 최고위원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안 전 대표에게 혁신기구 위원장직을 제안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당시
문재인 안철수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문재인 안철수 회동 가졌구나” “문재인 안철수에게 혁신기구 위원장직 제안했구나” “문재인 안철수 당의 위기 상황 공감하는군”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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