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비무장지대 종단을 위해 만들어진 '위민크로스 DMZ' 회원들이 오늘(24일) 북한에서 우리나라로 들어왔습니다.
이들은 분단 70년을 맞아 남북 간 평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계획했지만, 일각에선 '친북 발언 논란'도 일었습니다.
박준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위민크로스DMZ(WCD) 대표단 30여 명이 오늘(24일) 경의선 육로를 통해 우리나라로 넘어왔습니다.
이들은 남북출입사무소에 도착해 기자회견을 열고 비무장지대 종단 행사를 진행한 소감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글로리아 스타이넘 / 미국 여성운동가
- "우리도 해낼 수 있을 지 의심스러웠지만, 두 정부의 동의를 얻어 평화로운 여정을 한 것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또 북한 방문 과정에서 터져 나온 각종 논란에 대해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위민크로스는 김일성 생가를 방문한 자리에서 김일성을 찬양했다는 노동신문의 보도로 '친북 논란'이 일었고,
북한의 인권 문제에 대해선 외면한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메어리드 매과이어 / 노벨평화상 수상자
- "인권은 정상적 상태에서 보장될 수 있지만, 북은 인권보장이 어려운 정치적 상황에 놓여 있다."
이어 위민크로스는 통일대교로 이동해 남측 시민환영단 300여 명을 만났습니다.
▶ 스탠딩 : 박준규 / 기자
- "위민크로스는 이곳 통일대교에서 평화걷기 행사를 시작했고, 반대쪽에선 일부 보수단체가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들은 내일(25일) 서울에서 국제여성평화 심포지엄을 열고, 모레(26일) 공식 활동을 종료할 예정입니다.
MBN 뉴스 박준규입니다.
[jkpark@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