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9일) 새벽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는 재밌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전광판을 뚫어지게 봤고,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자신이 협상했던 공무원연금법 표결에 막상 기권해버렸는데요.
대체 무슨 이유였을까요.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오늘(29일) 새벽, 국회 본회의에 참석한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같은 당 의원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입니다.
"국회법 개정안 표결 사진을 찍어놓으라"는 문구가 눈에 띕니다.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회법 개정안을 놓고 반대 의견이 속출하자, 혹시 모를 이탈표 단속에 나선 겁니다.
논란이 커지자 유 원내대표는 서둘러 의미를 축소했습니다.
▶ 인터뷰 : 유승민 / 새누리당 원내대표
- "우리 당은 표결에서 그 정도 반대 기권표 나오는 건 흔히들 있는 일…."
그런가 하면 공무원연금 개혁안 협상을 이끌었던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돌연 기권표를 던졌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정치적 신념을 기권 이유로 들었습니다.
▶ 인터뷰 : 이종걸 /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 "제 신념으로 볼 때 공무원연금 개혁을 제기한 방법과 취지가 적절치 않았고…."
다급했던 여당 원내대표와 소신을 저버릴 수 없었다던 야당 원내대표.
두 사람의 모습은 5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 또 다른 화젯거리로 회자됐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 dslee@mbn.co.kr ]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