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하거나 경유한 병원 24곳의 병원명을 공개했습니다.
실명 공개에 따른 부작용도 있지만,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데 따른 것입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부가 2~3일 동안의 준비 작업을 거쳐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했거나 경유한 병원의 실명을 공개했습니다.
▶ 인터뷰 : 최경환 / 국무총리 직무대행
- "(국민 불안 등이) 굉장히 급속도로 확산이 되고 있기 때문에 공개에 따른 부작용보다는 국민 불안 해소와 메르스 사태 조기 종식이 더 급한 일이다."
지금까지는 확진 환자가 제일 많이 나온 '평택성모병원'만 공개됐습니다.
정부가 병원 이름 공개를 미룬 것은 공개에 따른 지역 사회의 혼란을 막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문형표 / 보건복지부 장관
- "환자의 병원 기피, 의료계의 진료 기피, 병원이 위치한 지역사회의 혼란, 지역경제의 침체 등 여러 부작용이 우려됐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6월 중순까지 메르스 차단의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며 지자체와 총력 대응체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를 위해 재난 관리기금과 예비비 등의 신속한 지원도 약속했습니다.
▶ 스탠딩 : 김수형 / 기자
- "정부는 지금 취하고 있는 주의 단계보다 두 단계 넘은 조치들을 취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경계단계의 격상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