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우리 정부는 지극히 절제된 정보를 공개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우리 정부는 탈레반을 인용해 쏟아지는 외신 보도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협상시한으로 알려진 11시 30분을 앞두고 외교부 당국자는 일찌감치 모든 외신 보도에 대해 어떠한 긍정적 징후도 확인된 바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적어도 지금까지 무장단체는 우리 정부에 어떠한 요구나 제안을 해온 적이 없다고 재확인했습니다.
오히려 외신을 이용해 다양한 요구를 전하고 있는 탈레반 측의 이런 태도를 협상력 강화를 위한 고도의 전략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또, 사건 발생이후 탈레반 측의 태도로 볼 때 이런 중구난방식 언론 접촉은 더욱 더 늘어날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외신을 통해 알려진 8명 석방 준비설, 금전 요구설 그리고 우리 정부와 직접 대화 요구 등 어떠한 보도도 사실일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는 입장입니다.
이를 대변하듯 송민순 외교부 장관도 협상시한이라고 알려진 11시 30분 이전에 비교적 자신에 찬 표정으로 외교부 청사를 떠났습니다.
탈레반 측이 외신들을 이용해 고도로 계산된 정보를 흘리고 있지만, 냉정한 대응하겠다는게 우리 정부의 입장입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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