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국방을 위해 존재한다는 국방과학연구소가 일부에서는 오히려 자주국방을 퇴보시키고 있었습니다.
감사원은 무기성능시험에서 불량장비도 합격처리하는 등 국방연구 개발과 관련한 25건의 문제를 적발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방과학연구소 홈페이지입니다.
무기 등에 대한 연구·개발을 담당해 국방력 강화와 자주국방 완수에 기여한다고 버젓이 적혀 있습니다.
그러나 실상은 달랐습니다.
감사원의 국방연구 개발 추진실태 감사에서, 국방과학연구소 전차 등 무기체계의 성능을 시험하는 장비를 불량으로 납품받고 허위로 합격 판정을 내렸습니다.
연구소가 모 업체로부터 80억 원 규모의 내부피해계측 장비 등을 납품·수행한 검사에서 진동센서와 제어판이 부착되지 않아 작동이 불가능했는데도'양호'하다고 합격 판정을 내렸습니다.
이로 인해 이 업체에 11억여 원을 부당 지급했습니다.
또 한 전자장치 7세트를 납품받았으나 실제로는 11세트 납품받은 것처럼 관련 서류를 작성하기도 했습니다.
감사원은 납품 관련 업무 담당자 2명에 대해 정직과 문책을 각각 요구했습니다.
방위사업청에 대한 지적도 나왔습니다.
세계 최장의 전술교량을 만들기로 하고 모 업체와 계약했지만, 자체 시험 과정에서 교량이 6차례나 전복돼 감사원은 이로 말미암아 전술교량 전략화가 4년 이상 지연됐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