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이후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까지 약 2주 동안 여권의 이해득실은 엇갈렸습니다.
누가 얼마다 얻고 잃었는지 오지예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의중대로 정국이 흘러갔다는 점에서 득입니다.
반대했던 국회법 개정안은 본회의에서 폐기됐고, 사실상 불신임한 유승민 원내대표는 물러난데다, 친박계가 결집하는 계기가 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유 원내대표에 대한 감정적인 표현은 대통령 격에 안 맞다는 지적입니다.
SYNC : 박근혜 대통령 (지난달 25일)
당선된 후에 신뢰를 어기는 배신의 정치는 결국 패권주의와 줄 세우기 정치를 양산하는 것으로 반드시 선거에서 국민께서 심판을 해주셔야 할 것입니다.
유 원내대표는 자리를 잃었지만, 거물급 정치인으로서 존재감을 과시했습니다.
▶ 인터뷰 : 이양수 / 정치평론가
- "(유승민 원내대표는) 전국적인 인지도 상승을 얻었다 볼 수 있고 안 좋은 것을 얻은 것은 고집 불통 이미지 아닌가…."
반면 이번 사태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리더십 실종으로 아쉬움을 낳았고,
이인제, 정우택 등 충청권 의원들이 이례적으로 목소리를 높이면서 당내 입지를 키웠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