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숙청된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의 후임으로 박영식 조선인민군 총정치국 부국장이 임명된 것으로 공식 확인됐습니다.
북한 매체가 박영식을 인민무력부장으로 공식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 조선중앙TV가 라오스 고위군사대표의 방북 소식을 전한 것은 어제.
▶ 인터뷰 : 북한 조선중앙TV
- "라오스 인민혁명당 중앙위원회 비서인 쌩누안 사이냐랏 국방상을 단장으로 하는 라오스 인민민주의공화국 고위군사 대표단이 10일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라오스 대표단이 만경대를 방문한 사진에서 박영식의 모습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이어진 북-라오스 고위군사대표단 회담에서는 박영식을 인민무력부장으로 처음 소개했습니다.
박영식은 이 자리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뜻이라면서 라오스 군대와 협조 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영식이 맡은 인민무력부는 북한군의 외교·군수, 재정을 총괄하는 곳으로 우리나라의 국방부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권한은 인민군 총정치국과 총참모부와 수평관계를 유지할 정도로 막강합니다.
총정치국 '정치간부' 출신인 박영식이 인민무력부장으로 임명됨에 따라 '군사간부'들의 입지가 줄어들고 김정은 위원장의 군 장악력도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