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말 국가정보원을 비공개로 방문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박 대통령이 국정원을 찾은 건 취임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입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4월 국무회의에서 국가정보원의 서울시 공무원 간첩 증거조작 사건에 대해 사과하며, 국정원에 환골탈태를 주문했던 박 대통령.
▶ 인터뷰 : 박근혜 / 대통령 (지난해 4월 15일)
- "국정원은 뼈를 깎는 환골탈태의 노력을 해야 할 것이고, 또다시 국민의 신뢰를 잃게 되는 일이 있다면 반드시 강력하게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그로부터 1년 2개월 뒤인 지난달 30일, 박 대통령이 서울 내곡동의 국정원을 비공개 방문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애초 지난달 10일 국정원 창설일에 맞춰 방문하려다 메르스 때문에 연기된 일정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이병호 국정원장으로부터 대북 동향과 국정원 운영 상황 등에 대해 보고받은 뒤,
빈틈없는 안보태세를 유지하는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어 국정원의 주요 시설을 둘러보고, 직원들을 만나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는 "이병호 원장 체제 이후 개혁에 들어간 국정원의 사기 진작을 위한 방문"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대통령이 국정원을 방문한 건 취임 2년여 만에 처음.
역대 대통령들은 대부분 임기 첫해 국정원을 방문했지만, 박 대통령은 대선 개입 논란 등을 의식해 취임 당시 국정원을 찾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