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의 공포정치에 대해선 저희가 많이 보도해 드렸는데요.
이런 가운데서도 2인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권력 암투는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고 합니다.
자세한 소식, 김천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정은의 최측근 자리를 놓고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이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다고, 일본 산케이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신문에 따르면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숙청 직후 김원홍의 부하 4명이 처형된 게 다툼의 발단이 됐습니다.
이들은 김정은의 참석 행사에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처형됐는데, 보위부가 조사해보니 아무런 사전 공지도 없었다는 겁니다.
두 사람의 악연은 지난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김원홍은 노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이던 황병서와 그의 부인을 뇌물 수뢰혐의로 조사했고, 황병서 부인은 취조 후유증으로 사망했습니다.
이듬해에는 이를 갈던 황병서가 군 총정치국장으로 취임하자마자 김원홍의 아들을 외화 횡령 혐의로 조사했고, 지난해 10월에도 김원홍이 숙청됐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승자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측근 서열상으로는 황병서가 1위, 김원홍이 4위 정도에 해당되지만, 김원홍이 소속된 보위부는 김정은의 직속조직이자 절대 신임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양욱 /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총정치국장 자리가 파워풀해보이는 자리처럼 보이긴 하는데 서열이 그렇다는 것일 뿐이지, 어떻게 보면 김원홍 쪽이 더 유리할 수 있고요. "
산케이신문은 취재원의 말을 인용해 "두 사람 중 힘이 더 붙은 쪽이 숙청당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