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7일부터 닷새간의 여름휴가에 들어갑니다.
역대 대통령은 여름휴가를 보낸 후 '깜짝' 발표로 정국에 변화를 주기도 했는데요,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정광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여름휴가에서 복귀한 역대 대통령의 '깜짝' 발표 가운데,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금융실명제 도입이 꼽힙니다.
김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1993년, 여름휴가에서 복귀하며 전격적인 금융실명제 실행으로 개혁 행보의 정점을 찍습니다.
이른바 '청남대 구상'으로 회자되는 금융실명제는, 이후 대통령의 여름휴가 정국 구상의 대명사가 됐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1985년 여름휴가 기간, 민주화 시위를 봉쇄하기 위한 '학원 안정법'을 도입해 대학가에 충격을 줬지만, 오히려 민주화 요구를 더 키우는 도화선이 됐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임기 중반에 접어들던 2005년, 여름휴가에서 복귀하며 당시 한나라당과의 대연정을 제안해 정국 반전을 노렸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대연정 대상인 한나라당이 원할 경우 대통령직에서 하야하겠다는 폭탄선언까지 했지만,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13년, 휴가 복귀 직후 임기 6개월도 안 된 허태열 비서실장을 전격 교체해 정국에 변화를 줬습니다.
▶ 스탠딩 : 정광재 / 기자
- "특히, 올해는 사면 논의와 함께 한일 관계 정상화의 단초가 될 수 있는 광복 70주년 축사 등이 예정돼 있어 박 대통령이 어떤 깜짝 카드를 내놓을지 관심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