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총선은 여야에게 숙명적인 승부입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그동안 내세웠던 '정권심판론'이 실패했다는 판단 아래 '정책'으로 승부수를 걸었습니다.
가깝게는 내년 총선, 멀게는 대선을 위한 정책준비기구 발족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송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 심판론으로는 총선에서 이길 수 없다.'
새정치민주연합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에서 작성한 보고서 내용입니다.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과 '성완종 파문' 때 박 대통령을 공격했더니, 오히려 역풍을 맞았다는 겁니다.
중요 사건 때 떨어진 박 대통령의 지지율을 새정치연합이 흡수하지 못한 것은 '박 대통령 때리기'가 한계에 부딪혔다는 방증입니다.
새정치연합은 당장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전략수정이 절박해졌습니다.
▶ 인터뷰(☎) : 김형준 /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심판론 자체가 잘못된 게 아니고 심판론이 제대로 먹히려고 한다면 어떻게 새정치민주연합이 혁신하고 변화하고 국민 속으로 들어갈 것인가에 대한 것이…."
이에 따라 지난해 만들어진 '2017 위원회'가 정책 실행기구로 거듭날 전망입니다.
'2017 위원회'가 전열을 정비한 뒤 강력한 정책을 내세워 승부수를 띄운다는 것입니다.
민주정책연구원 핵심 관계자는 "그동안 '감의 정치'를 토대로 선거전략을 만들었다면 이제부터는 과학적 자료를 바탕으로 정책대결을 하려는 것 아니겠냐"고 설명했습니다.
▶ 스탠딩 : 송주영 / 기자
- "네거티브가 아닌 정책 선거를 치르겠다는 새정치연합의 전략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