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다음 달 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 승전 70주년 열병식에 참석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미국이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최종 결정은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은 다음 달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제2차 세계대전 종전 70돌을 맞아 외국 정상들을 초청해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를 열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왕스밍 / 중국공산당 선전부 부부장(지난 6월)
- "9월 3일은 중국 인민이 세계대전에서 승리한 기념일입니다."
주요 전승국인 미국과 러시아, 영국과 프랑스를 포함 남북한과 일본 등 50여 개국에 초청장을 보냈습니다.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불참할 뚜렷한 이유도 없고, 우리도 중국과 함께 일본에 대항해 싸웠다는 명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 정부는 다음 달 3일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의 재개관식이 열리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변수는 중국의 열병식에 대해 패권주의적인 행사가 될 것을 우려한 미국이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한 발 더 나가 일본 교도통신은 미국이 박 대통령에게 중국 열병식에 참석하지 말 것을 외교 경로를 통해 한국 정부에 요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외교부 당국자는 외교적으로 있을 수 없는 얘기라며 사실무근이라고 즉각 반박했습니다.
미국 백악관도 박 대통령이 행사에 참여하지 말 것을 한국 정부에 요청한 적이 없다며 공식 부인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