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를 하루 앞둔 열린우리당 풍경, 최인제 기자가 보도합니다.
"죄송하고 고맙습니다. 인사"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국민을 향해 고개 숙였습니다.
100년 정당의 기치를 내걸었던 열린우리당의 마지막 간부회의는 침통한 분위기 속에 열렸습니다.
정세균 당 의장은 국민들에게 용서를 구했습니다.
인터뷰 : 정세균 / 열린우리당 의장
-"지금 이시점서 우리는 국민에서 용서구하는게 도리다. 신뢰 못드린 건 열린우리당의 가장 큰 과오다. 마음을 얻고자 하는 노력이 부족 했다고 뼈저리게 반성한다."
정치개혁 등 일부 성과를 거두기도 했지만 민생문제에 있어 미흡했던 점을 시인했습니다.
마지막 당의장으로 기록된다는 것은 잊지 못할 아픔이라며 소회를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이런가운데 열린우리당과의 '당 대 당' 합당을 반대하는 세력들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인터뷰 : 장영달 /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열린우리당 어렵게 하는데 핵심적인 역할한 사람이 신당가서도 절도 없이 정도 없는 행동으로 자칫 신당도 어렵게 할 언행을 일삼고 있다."
당 사수파의 반발이 계속되는 가운데, 일단 전당대회 무효확인 가처분신청은 기각됐습니다.
최인제 기자
-"열린우리당은 내일 전당대회를 통해 공식적으로 간판을 내립니다. 3년 9개월의 정치실험은 회한만을 남긴 채 막을 내렸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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