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뢰 폭발이 있었던 지난 4일, 합동참모본부는 지뢰가 북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보고를 받고도 곧바로 국방장관에게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지연 보고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DMZ에서 지뢰가 폭발한 건 지난 4일 오전 7시 35분.
수색대원들은 이후 약 30분간 부상자를 후송하고 전방 경계를 하는 등 즉각적인 조치를 단행했습니다.
그날 오후 1군단과 1사단 합동 조사단이 1차로 현장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당시 조사에서는 폭발물이 우리 것과 다르다는 결론이 났고, 그날 저녁 합동참모본부로 북한 지뢰로 추정된다는 보고가 올라갑니다.
그러나 보고를 받은 합참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북한 소행이라는 사실을 다음날이 돼서야 국방 장관에게 보고했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 "공식적으로는 (장관이) 5일 날 안 것 같고, 그걸 기반으로 해서 5일 오후에 상부에 보고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보고에서 상부 보고 시점을 4일과 5일로 혼동하며 논란을 자초했던 한민구 국방장관.
▶ 인터뷰 : 한민구 / 국방부 장관(어제)
- "8월 4일 늦게 '북한의 목함지뢰에 의한 도발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렇게 확인을 했고, 그런 사실이 다 보고가 됐고…."
결국 합참의 보고 지연이 한 장관의 실수를 불러온 것이 아닌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