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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군 박 대통령 사진에 사격/사진=MBN |
【 앵커멘트 】
남북관계가 경색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박근혜 대통령의 사진으로 과녁을 만들어 실탄 사격을 하는 장면을 공개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기본적인 예의조차 저버린 비이성적인 행동이라며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13일) 방송된 북한 조선중앙TV의 한 장면입니다.
군인들이 실탄 사격을 하는데,
가운데에 있는 과녁을 확대해보니 박근혜 대통령의 사진이 걸려 있습니다.
▶ 인터뷰 : 북한 조선중앙TV
- "인민군 군인들의 실탄 사격이 진행됐습니다. 총탄 한 발 한 발에…. 최후 결전의 그날 미제 침략자들을…."
북한이 박 대통령의 사진을 실탄 사격의 과녁으로 쓰고 이를 공개까지 한 것은 처음 있는 일.
비무장지대 지뢰 도발로 남북관계가 얼어붙은 가운데 북한군과 주민에게 남한에 대한 적개심을 갖도록 부추기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 인터뷰 : 정준희 / 통일부 대변인
- "같은 민족으로서 최소한의 도리와 기본적인 예의도 저버리고 민족 간 증오심을 부추기는 행동으로서 결코 용납될 수 없습니다."
MB 정부 당시에도 북한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관진 당시 국방부 장관의 사진에 사격하고, 군견이 물어뜯는 장면을 공개했습니다.
지뢰 도발에 대해 여전히 침묵하고 있는 북한. 다음 주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대해서는 불소나기로 본때를 보여주겠다며 위협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