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에는 군은 물론 당과 내각의 고위간부들이 총출동했습니다.
현 상황을 그만큼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것을 대내외에 선전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격앙된 표정의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군 고위간부들에게 지시를 내립니다.
군 서열 1위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2위 박영식 인민무력부장이 눈에 띄고,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도 참석했습니다.
최근 공개석상에서 사라졌던, 군 서열 3위이자 우리의 합참의장 격인 리영길 총참모장이 보고에 나섰고, 김영철 정찰총국장도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두 사람은 최근 북한의 군사행동을 직접 지휘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적들의 군사적 도발행위의 경위와 진상, 전반적 적정에 대한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정찰총국 보고에 대한 청취가 있었으며…."
포격도발의 책임자로 볼 수 있는 북한 포병의 수장, 윤영식 총참모부 포병국장도 등장했습니다.
군 간부들 뿐만 아니라 대남사업을 총괄하는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과 군수공업을 담당하는 홍영칠 기계공업부 부부장도 눈에 띕니다.
군 작전은 물론 향후 대남전략, 당 차원의 지원까지 논의됐을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또, 북한이 고위간부들이 대거 등장한 모습을 공개해 대남 위협 수위를 높이고 대내 결속력을 강화하려 한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