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이 어제(21일) 밤늦게 또다시 "전면전도 불사하겠다"며 긴급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북한은 성명서에서 포격 도발 자체를 전면 부인하면서 "치밀하게 계산된 남한의 자작극"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포격 도발과 관련해 북한이 "전면전도 불사"하겠다며 한층 강경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북한 외무성은 성명을 통해 "인민이 선택한 제도를 목숨으로 지키기 위해 전면전도 불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 상황에 대해서는 "전쟁 접경에 이른 정세는 더는 되돌릴 수 없게 됐다"며, 이번 포격 사건은 "치밀하게 계산된 도발 자작극"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이 먼저 포탄 1발을 발사했다는 우리 합동참모본부의 발표에 대해서도 "전혀 무근거한 거짓이며 날조"라며 도발 사실을 재차 부인했습니다.
또한 남북한 모두에게 자제를 요청한 중국을 겨냥해 "그 어떤 자제 타령도 더는 정세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없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성명에 앞서 이번 포격 도발의 배후로 알려진 김영철 정찰총국장은 이례적으로 평양 외신기자들을 상대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 인터뷰 : 김영철 / 북한 정찰총국장 (어제)
- "(DMZ 지뢰 폭발과 관련해) 괴뢰들이 말하는 결정적 증거라는 것은 거의 다 허위와 기만으로 일관돼 있었습니다."
또한 "대북 확성기 방송과 대북전단 살포는 노골적 심리전"이라며 "징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 인터뷰 : 김영철 / 북한 정찰총국장 (어제)
- "놈들의 무모한 도발은 기필코 값비싼 징벌을 받게 될 것입니다."
긴급 성명과 기자회견은 북한의 정당성을 주장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