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접촉도 마라톤협상으로 이어지면서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황병서 총정치국장이 한때 비공개 단독 회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모종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이야기가 오갔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휴식과 재개를 반복하며 또다시 마라톤협상이 전개된 남북의 2차 접촉.
답보 상태가 이어지자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황병서 총정치국장은 협상 중간 중간 비공개 단독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식 협상장이 아닌 별도 공간에서 주위를 모두 물리고 수석대표끼리 독대했다는 겁니다.
사실상 협상장에서 이뤄지는 모든 대화는 남북 정상이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는 상황.
이 때문에 양측 대표단은 휴식 시간에나, 때로는 협상 도중에도 지휘부로부터 지침을 전달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이 비공개로 따로 만났다는 건,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보다 편한 분위기에서 속내를 터놓고 얘기를 나눌 자리가 필요했단 뜻으로 보입니다.
남북 모두 빈 손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절박함이 묻어나오는 대목입니다.
도발에 대한 사과는 물론 재발 방지 약속을 반드시 받아야 하는 남측과 확성기 방송 중단에 사활을 걸고 있는 북측.
2차 접촉이 예상치 못하게 만 하루를 넘기면서 남북이 모종의 결과물을 내놓기 위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