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다음 달 3일 중국 전승절에 참석하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최고의 대우를 한다는 방침입니다.
그래서 관심을 끄는 게 박 대통령의 자리입니다.
이해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리나라 대통령이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중국은 미국과 까가운 국가 중 유일하게 참석을 결정한 박 대통령을 가장 중요한 귀빈으로 대접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열병식이 열리는 천안문 성루 중간엔 시진핑 주석이 자리하고, 그 오른쪽엔 푸틴 러시아 대통령, 왼쪽엔 박 대통령이 자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에 박 대통령이 앉게 될 자리는 그동안 북한 몫이었습니다.
지난 1954년 김일성 주석이 중국 건국 5주년을 맞아 마오쩌둥 옆을 지켰고,
1959년 건국 10주년 행사에서도 김일성 주석은 천안문 가장 높은 곳에 앉았습니다.
하지만, 천안문에서 중국 최고 지도자 옆을 지켰던 북한은 이번 열병식에선 두 번째 줄로 밀릴 전망입니다.
북한이 김정은이 아닌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대신해 참석하기 때문인데,
중국 내에선 최룡해가 박 대통령 바로 뒤에 앉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사진)
▶ 인터뷰(☎) : 권영세 / 전 주중 대사
- "중국이 우리나라를 크게 배려한다는 거고, 참여 결정을 해줬다는 것에 대한 어떤 고마움의 뜻일 수도 있겠죠."
이번 전승절 열병식을 통해 중국과 남북한 관계를 상징하는 또 하나의 역사적 장면이 연출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parasa@mbn.co.kr]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