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지켜본 미국과 일본 당국자들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습니다.
미국, 또 일본과의 관계를 순조롭게 풀어나가야 하는 과제가 박 대통령 앞에 놓여 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의 열병식 직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태평양 전쟁 종전 70주년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종전 이후 70년을 거쳐온 미일 관계는 화해의 힘을 보여주는 모델이라고 밝혔습니다.
열병식에서 일본을 침략자로 간주한 중국과는 다른 시각입니다.
미국은 박근혜 대통령의 열병식 참석에 대해 발언을 삼갔지만, 한국이 미국의 동맹이란 점을 강조해 '중국 편향'을 경계했습니다.
▶ 인터뷰 : 마크 토너 / 미 국무부 부대변인
- "(열병식 참석은) 한국의 주권적 결정입니다. 분명한 건 한국은 우리의 강력한 동맹국이라는 겁니다."
박 대통령으로서는 다음 달 한미정상회담에서 한국과 중국이 협력해야만 북한의 도발을 막을 수 있다는 점을 설득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된 셈입니다.
박 대통령 방중을 '중국 편향'으로 몰아가던 일본 정부는 한중 정상의 한·중·일 3국 정상회담 합의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3국 회담이 한일 관계 개선의 물꼬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우리나라 역시 과거사에 대해 원칙을 고수하기보다 유연한 자세로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일본의 태도 변화를 지속적으로 촉구하면서도 양국 간 대화는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는 겁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