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에서도 지역구 민원 챙기기에 급급한 의원들의 구태가 반복됐습니다.
말 그대로 국정을 논해야 할 시간을 사실상 선거운동에 이용한다는 비난이 나옵니다.
박호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충남 공주가 지역구인 새정치민주연합 박수현 의원은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모두 11개의 질의 항목을 준비했습니다.
이 가운데 제2금강교 예산 반영, 충청선 철도 건설 등 4건이 지역구 민원성 질의였습니다.
▶ 인터뷰 : 박수현 / 새정치연합 의원(충남 공주시)
- "여러 가지 측면을 고려해서 충청산업문화철도가 연말에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 계획에 반드시 포함될 수 있도록…."
경기도 용인이 지역구인 새누리당 이우현 의원은 용인을 통과하는 제2경부고속도로를 빨리 건설하라고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이우현 / 새누리당 의원(경기 용인시갑)
- "6조 7천억이면 (제2경부고속도로) 공사할 수 있는데 벌써 몇 년 지나서 그 돈 다 길에다 뿌렸을 거예요. 조기에 착공하시지, 왜 장관님 결정을 못 하세요."
이 밖에도 새정치연합 이찬열 의원은 수원을 통과하는 전철 건설을 촉구했고, 새누리당 이헌승 의원은 부산 진구에 있는 철도차량기지 이전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모두 지역구 민원 사업입니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마지막 국감을 이용해 사실상 선거운동을 한다는 비난이 나옵니다.
국정 전반을 감시하는 국정감사의 근본 취지를 의원들이 스스로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