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회담 이후 잠잠했던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 계획을 시사한 데 이어 핵실험 가능성까지 내비치며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정부는 엄중한 도발행위라며, 유엔 안보리 차원에서 대응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원자력연구원장의 조선중앙통신 기자 문답을 통해 핵무기의 수준을 끊임없이 높여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2013년 4월 재가동 선언 이후 영변 핵시설이 정상가동되고 있다며 핵무장은 자위권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북한은 특히 미국이 적대정책에 매달리면 언제든지 핵뢰성으로 대답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북한이 언급한 '핵뢰성'은 2013년 3차 핵실험 때 등장한 표현으로 추가 핵실험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북한은 이에 앞서, 다음 달 10일 당 창건일을 앞두고 장거리 로켓 발사계획도 시사하며 위기감을 고조시켰습니다.
북한은 "선군조선의 위성들이 당 중앙이 결심한 시간과 장소에서 날아오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지만, 특이 동향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유엔 안보리를 통한 강도 높은 대응을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노광일 / 외교부 대변인
-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는 중대한 도발행위이자 군사적 위협이며…."
미국과 일본은 북한이 안보리 결의를 준수해야 한다며 우려를 나타냈고 중국도 북한을 겨냥해 긴장조성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