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창당 60주년을 맞았습니다.
진보·개혁 진영을 대표하며 민주주의를 위해 싸웠지만 최근 15년간 당 대표가 40여 차례나 바뀌는 등 부침이 심했습니다.
야당의 역사를 이성식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의 생일은 지난 1955년 9월 18일.
장면 총리와 조병옥 박사 등의 주도로 신한민주당이 탄생한 날입니다.
야당은 1987년 대선을 앞두고 후보 단일화 무산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평화민주당, 김영삼 전 대통령의 통일민주당으로 갈라집니다.
대선에서 잇따라 낙선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정계은퇴를 번복하고 1995년 돌아와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해 정권 교체에 성공했습니다.
▶ 인터뷰 : 김대중 / 새정치국민회의 총재(1995년 9월)
- "진지하고 열광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분위기 속에서 앞날을 다짐하는 것을 볼 때 마음이 참 든든합니다."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가 이회창 후보를 꺾으며 야당은 재집권에 성공합니다.
▶ 인터뷰 : 노무현 / 새천년민주당 대선후보(2002년 12월)
- "이제 국민 통합의 시대, 새로운 정치 시대로 가고 있습니다. 여러분 함께 갑시다."
하지만, 선거 과정에서 일부 호남 의원이 노 후보를 흔들며 계파 간에 갈등이 쌓였고,
대선 승리 이후 노 대통령을 지지했던 그룹은 민주당을 뛰쳐나와 열린우리당을 만들었습니다.
지지율 하락으로 열린우리당은 4년만에 사라졌고 친노와 비노의 갈등이 본격화됩니다.
2000년 이후 당 대표가 40여번이나 교체되는 부침을 겪은 야당.
현재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해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의 합당으로 만들어졌지만, 계파 간 갈등으로 진통을 앓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원기 /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 "고 김대중 대통령이 돌아가시기 직전 유언으로 남긴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함께 손잡고 통합해나가야 정권교체가 가능하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