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했던 아프리카 우간다의 내무장관이 귀국 도중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을 놓고 외교적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우간다 대통령이 나서 한국이 치료를 거부했다고 밝혔기 때문인데요. 우리 정부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8일 방한한 우간다의 아론다 냐카이리마 내무장관은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을 만나 주민등록제도를 논의하는 등 일정을 무리 없이 소화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11일 귀국 도중 비행기 안에서 심장마비로 돌연 숨졌습니다.
이에 대해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은 한국 책임론을 제기했습니다.
"냐카이리마 장관이 어지러움과 복통으로 한국 병원에 입원하려 했지만, 보험이 없다며 진료를 거절했다"고 겁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장관이 병원 치료를 요구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냐카이리마 장관을 초청한 국제교류재단은 "굉장히 피곤해 해서 병원에 가겠느냐고 물었지만 거절했고, 복통으로 약을 달라고 해 위장약을 사다줬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보험도 들어 둔 상태였고 국빈급 인사라 언제든 원했다면 병원 치료를 제공했을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박종대 주 우간다 대사는 "무세베니 대통령이 유가족에게 임기응변으로 사실과 다른 답을 한 것 같다"면서 "우간다 정부와 언론에 경위를 설명해 사실 관계를 바로잡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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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