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핵심 참모진인 민경욱 대변인과 박종준 경호실 차장이 전격 사퇴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개인적인 사정에 따라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지만, 정치권에선 내년 총선 출마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과 박종준 경호실 차장 등 두 명의 청와대 핵심 참모진이 전격 사퇴했습니다.
▶ 인터뷰 : 민경욱 / 청와대 대변인 (어제)
- "이 정부의 진지함과 간절함, 사명감을 여러분께 진솔하게 전달해야 하는 큰 역할을 후임자에게 맡기고…."
청와대 관계자는 "민 대변인과 박 차장이 개인적 사정으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지만, 정치권에선 두 사람이 사실상 내년 총선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민 대변인은 고향인 인천에서, 박 차장은 고향과 가까운 세종시에서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청와대는 다른 참모진의 추가 사퇴는 없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따라서 그동안 꾸준히 출마설이 제기됐던 안종범 경제수석과 안봉근 국정홍보비서관, 신동철 정무비서관의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졌습니다.
청와대가 참모진들의 총선 출마설에 대해 서둘러 교통정리를 한 것은 최근 불거진 청와대의 공천 개입 논란을 조기에 진화하려는 조치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총선 직전 막판 변동이 있을 수 있는데다,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 등 비정치인 출신 인사들의 출마설까지 제기되면서 청와대의 고민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