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유교책판과 KBS '이산가족 찾기' 방송 관련 자료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습니다.
중국이 제출한 '일본군 위안부 자료'는 탈락했지만, '난징대학살 문건'은 이름을 올렸는데요.
송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쟁 통에 뿔뿔이 흩어진 가족들의 애타는 사연을 소개한 KBS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1983년 여름, 무려 138일 동안이나 계속된 생방송에 10만 건이 넘는 사연이 접수됐고, 5만 3천여 건이 소개됐습니다.
실제로 1만 건이 넘는 상봉 장면이 TV를 통해 전해지면서, 혈육을 찾는 감동에 많은 이들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방송사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이산가족 찾기' 영상과 관련 자료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 됐습니다.
임진왜란을 기록한 유성룡의 징비록과 같이 조선시대 유학자들의 책을 찍은 목판인 '유교책판'도 세계기록유산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습니다.
조선시대의 정치와 사회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펴내기 위해 판각한 유교책판은 500년 동안 유학자들이 이룩한 집단지성의 성과물로 평가됩니다.
두 기록물의 등재로 한국은 '훈민정음'과 '조선왕조실록'을 포함해 모두 13개의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한편, 중국이 제출한 '난징대학살 문건'과 '일본군 위안부 자료' 가운데는 난징대학살 문건만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