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간 진행된 국회 대정부질문을 본 뒤 정치권에서는 황교안 국무총리가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야당의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하고, 때로는 목소리까지 높이고 있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기자 】
법무장관 시절 황교안 총리는 몸을 낮추고 야당의 공격을 가장 부드럽게 넘기는 장관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국무총리로 두번째 맞는 이번 대정부질문에서 목소리를 높이고 야당 주장을 정면으로 맞받아치는 등 과거와는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 인터뷰 : 우원식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총리 발언은 일본 자위대 입국의 길을 열었다는 것을 말한 것이 아니면 일본이 오판할 수…. "
▶ 인터뷰 : 황교안 / 국무총리
- "기본적인 입장은 우리는 일본 자위대 입국을 허용할 수 없다."
이 과정에서 감정싸움까지 벌어졌습니다.
▶ 인터뷰 : 우원식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독립운동가 후손인 저로서는 정말 가슴을 칠 일입니다. (의원님 말씀은 지금 사실을 왜곡한 말씀입니다) 총리 그 자리 서 있을 자격 없어요. (그럼 들어가겠습니다. 무슨 말씀입니까?) 반성하세요. 반성 사과하시고…."
황 총리는 최대 이슈인 국정교과서 문제를 두고 주무장관인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보다 더 적극적으로 정부 입장을 대변했습니다.
▶ 인터뷰 : 도종환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거짓말로 전달하지 말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사실을 사실대로 전달하려고 하는 말을 못하게 하지 않습니까?) 국민을 이간질 시키면 안됩니다. (제가 거짓말을 했습니까?)"
하지만, 황 총리는 외교 안보 분야의 질문에 부적절한 답변을 내놔 곤혹을 치르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