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노동당 창건일에 맞춰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겠다고 밝혔었죠.
하지만, 예상과 달리 잠잠했습니다.
국제사회의 압박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중국의 반대가 심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해 예산의 3분의 1에 달하는 1조 원을 쏟아부은 북한 열병식.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과 신형 방사포 등이 잇따라 등장했습니다.
국정원은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 신무기들에 대해 "성능이 우수하지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열병식 때 처음 공개된 300㎜ 방사포의 위력은 강하지만, 이외에는 크게 위협적이지 않다는 겁니다.
북한은 아직 핵탄두를 소형화할 기술이 없으며, 장거리 미사일 역시 준비가 미흡해 발사하지 못한다는 게 국정원의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이철우 /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
- "(열병식 날인) 10월 10일에 왜 (미사일 발사를) 안 했느냐 하는 건 우선 중국에서 반대를 많이 했고, 장거리 미사일은 아직 준비가 덜 된 것으로 (국정원은) 파악하고 있다…. "
특히 중국이 미사일 발사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혈맹'인 중국의 반대가 북한에 절대적인 부담이라는 분석입니다.
국정원은 또, 북한이 4차 핵실험을 준비 중인 건 맞지만, 실험 시기가 임박하지 않았다고도 전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편집: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