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청와대 5인 회동'에 대해 "일치된 부분이 없었다"며 "절벽 같은 암담함을 느꼈다."라고 말했습니다.
정국이 급속도로 얼어붙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상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청와대 5인 회동'을 마치고 국회로 돌아온 문재인 대표.
굳은 얼굴로 밝힌 첫 마디는 "일치되는 부분이 하나도 없었다"였습니다.
야당이 작정하고 꺼낸 역사교과서 국정화 중단 요청에 대해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새정치연합 대표(어제)
- "한마디로 왜 보자고 했는지 알 수 없는 회동이었습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국정교과서를 놓고 소모적인 논쟁을 이어갔던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이종걸 / 새정치연합 원내대표(어제)
- "냉장고에서 더운밥을 꺼낸 것 같습니다. 마치 국민 일상으로부터 벗어난 섬에 다녀온 느낌입니다."
이 원내대표는 또 한국형전투기, KF-X 사업 기술이전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 "안보실장과 국방장관의 문책이 필요하다"며 "국정조사를 해야한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번 회동으로 실타래처럼 꼬인 정국이 혹시나 시원하게 풀리지 않을까 기대가 모아졌지만, 역시나 회담은 빈손으로 끝나, 여야 관계는 급속도로 얼어붙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