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놓고 여야가 각자의 셈법으로 골몰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내년 총선에서의 유불리를 저울질하고 있고, 새정치연합은 한 주 앞으로 다가온 국정화를 어떻게 막을 지 고민하는 모습입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당론으로 채택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다음해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내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다는 우려를 단번에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그제)
- "여론조사에서 뭐 10% 밀리고 뒤집혔다 걱정들 많이 하시는데 전혀 걱정들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책일 순 있다며 정쟁의 대상이 아님을 거듭 밝혔습니다.
김 대표가 국정화 입장을 고수하는 가운데 야권에서는 국정화 불가론에 더욱 불을 지폈습니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집권세력이 색안경을 쓰고 있다며 김 대표를 정조준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새정치연합 대표
- "국정화 말고는 길이 없다고 얘기를 했던데 그런 억지가 어딨어요? 청와대 회동 때 김무성 대표는 청와대 정무수석 같았습니다."
국정화 반대 여론이 찬성 여론을 앞선 상황이지만, 문제는 국정화 확정고시를 막을 방법이 없다는 점입니다.
새정치연합 최재천 정책위의장은 국회선진화법에 따라 야당이 역사교과서 문제를 예산과 연계하는 방안은 사실상 무력화됐다고 밝혔습니다.
야권은 일단 내일(27일) 박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에는 참석하고, 이와 별도로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에 총력을 다 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