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 축소 위기에 놓인 농어촌 의원들은 이틀째 집단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각 당 대표실까지 점거하며 '의석수 지키기'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요.
송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새누리당 대표실에서 굳은 얼굴로 주저앉아 농성 중인 농어촌 지역 의원들.
김무성 대표가 회의장에 들어서자 반대 구호를 외칩니다.
"농어촌 지방 죽이는 선거구 획정 절대 반대한다! (반대한다! 반대한다! 반대한다!)"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실도 비슷한 상황.
"농어촌 선거구 축소 결사 반대! (반대! 반대! 반대!)"
피켓 시위에서 그치지 않고, 「대표실에서 잠을 자며 밤샘 시위까지 벌였습니다.」
선거구 획정안 논의를 위해 여야 지도부가 모인 '4+4 회동장'에도 항의 방문이 이어지고,
▶ 인터뷰 : 황영철 / 새누리당 의원(강원 홍천·횡성)
- "한두 석 줄이는 것 때문에 얼마나 모양 안 좋고 괴물 선거가 나오는지 보시면 알 겁니다."
▶ 인터뷰 : 유성엽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전북 정읍)
- "왜 이렇게 농촌지역이라고 해서 사람대접을 못 받아야 합니까. 정말 위헌적이에요. 위헌적입니다."
열흘 넘게 국회 로텐더홀에서도 항의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법정 시한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해법을 찾지 못한 여야 지도부의 표정은 점점 어두워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