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교과서로 한동안 뜸했던 새누리당 내 공천룰 신경전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16일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선 심지어 고성까지 오갔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김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주, 총선에 새로 도전하는 신인들을 배려할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김무성 대표.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지난 13일)
- "그(예비후보 등록) 전에라도 신인들이 자신을 알릴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서…. "
이에, 황진하 사무총장이 내놓은 안은 신인들과의 당원 명부 공유와 기존 당협위원장의 사퇴.
그런데, 황 총장의 보고가 채 끝나기도 전에, 친박계 좌장 서청원 최고위원의 불호령이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서청원 / 새누리당 최고위원
- "룰 없는 경기가 어떻게 있을 수 있습니까! 룰도 없이 경기를 어떻게 시작합니까!"
공천룰을 먼저 정해야 한다는 겁니다.
공천룰이 정해지지 않은 만큼, 후보 확정까지 최대한 시간을 벌어, 친박 전략공천자들에게 자신을 알리는 시간을 주겠단 생각으로 풀이됩니다.
반면, 김 대표 측은 수차례 공언한 상향식 공천을 실천하기 위해, 신인들을 최대한 배려해 친박의 전략공천 공격을 최대한 방어해야 하는 상황.
전략공천을 둘러싼 친박과 비박의 갈등이 갈수록 심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