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그제와 어제 밤 늦게 계속된 물밑 협상에다가, 오늘 새벽 끝난 본회의까지 사실 여야 대표는 누구보다 피곤했을 겁니다.
하지만 두 대표의 표정은 달랐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자정을 훌쩍 넘긴 국회 본회의장.
의원들은 밀려오는 졸음을 쫓아가며, 새해 예산안과 쟁점 법안 처리에 속도를 냅니다.
기다렸던 본회의 산회 선언이 나오고,
▶ 인터뷰 : 정의화 / 국회의장
- "오늘 회의는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여러분 대단히 수고했습니다. 산회를 선포합니다.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유종의 미를 거뒀다"며 홀가분한 마음으로 '소맥 뒤풀이'를 갖고 원내 지도부를 격려했습니다.
반면 같은 시각 본회의장을 빠져 나온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새해 예산안과 관광진흥법 통과에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졸속 심사 그리고 예산안과 법안 연계 등 여야 원내 지도부의 협상을 문제 삼아 반대표를 던졌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대단히 잘못된 것이고 다수당의 횡포라고 생각을 합니다. 개인적으로 내용이 찬성하기 어려운 예산이었습니다."
▶ 스탠딩 : 오지예 / 기자
- "이처럼 우여곡절 끝에 마친 본회의 결과와 여야 원내지도부를 대하는 두 대표의 모습은 극과 극이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