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이 해외여행객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면서 북한 내 모습이 SNS를 통해 많이 공개되고 있는데요.
이번엔 평양에 사는 한 외국인이 블랙박스에 평양의 주말 길거리 모습을 담아 공개했습니다.
김민혁 기자입니다.
【 기자 】
길 양옆에는 단풍이 빨갛게 익어 있고, 고층 아파트들이 빽빽이 들어서 있습니다.
평양의 명물 트롤리 버스와 택시는 각각 빨간색과 초록색의 옷을 입고 평양 거리를 누빕니다.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사진이 걸려 있는 평양기차역과 북한 최대 호텔인 105층짜리 류경호텔도 보입니다.
인도네시아 대사관 소속 사진작가인 자카 파커가 차량의 블랙박스에 담은 주말 평양 길거리의 모습입니다.
최근 완공된 미래과학자 거리에도 도착했지만, 완장을 찬 군인이 길을 막아섭니다.
'이탈리아 식당(에 갑니다.).'
'한 번 알아봅시다.'
번호판을 이리저리 살피며 식당에 전화를 해보고는 이내 차를 돌려세웁니다.
'안 한답니다. 문 닫았답니다. 한주일(일주일) 있다가….'
서울의 도로 풍경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이지만, 시내를 조금만 빠져나오자 도로가 잘 포장되지 않은 듯 차가 흔들리고,
주민들이 차에 아랑곳하지 않고 도로를 건너 아직은 낙후된 평양의 모습 또한 볼 수 있습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