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경호실이 밝힌 남북 정상회담 경호 뒷 이야기를 천상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청와대 경호실은 북측 경호기관이 경호상 최대 난제인 '위성 전화 사용' 문제를 고심끝에 양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위성전화 사용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위치가 노출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북측이 위성전화 사용을 거부했다가 끈질긴 협상끝에 북측이 양보했다는 겁니다.
특히 이번 남북정상회담 경호의 하이라이트는 노무현 대통령의 평양시내 무개차 카 퍼레이드.
우리 경호실은 사전 실제 사용 차량 확인과 남측 경호 탑승 보장, 연도 경호 안전 대책 마련외에 안전요원을 3중으로 배치한 끝에 북측의 제안을 받아들여 카 퍼레이드가 성사된 겁니다.
우리 경호원이 대형SUV 경호차량에서 상반신을 노출하는 이른 바 '선루프 경호'를 실시하자 북측 경호 관계자들이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측 군사시설 노출 우려에도 불구하고 남측 호차량이 군사분계선 통과한 점도 파격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북측이 사전답사도 흔쾌히 수용해 경호가 훨씬 수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로인해 "남북의 50여대 차량이 총 4㎞에 이르는 행렬을 이루면서 100㎞의 속도로 안전 주행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통령 전용 방탄차량에 태극기와 봉황기를 허용한 것도 파격이었습니다.
북측은 긴급사태가 발생할 경우 노 대통령이 육로로 귀국 못할 경우에 대비해 전용기를 평양 순안공항에 대기하는 방안도 양보해 성사됐다고 덧붙였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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