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비주류 핵심인 김한길 의원이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안철수 신당에 합류할 지가 관심인데,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최은미 기자!
【 기자 】
네. 김한길 의원이 오늘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대선국면이던 2007년 22명과 함께 집단 탈당해 바로 교섭단체를 구성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혼자 탈당했는데요.
탈당을 선언하는 김 의원의 목소리 직접 들어보시죠.
▶ 인터뷰 : 김한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저는 오늘 당을 떠납니다. 저는 총선 승리와 정권 교체를 위해서 다시 시작하려는 것입니다."
김 의원은 탈당 후 안철수신당에 합류해 야권 세력을 묶어내는 역할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의원 탈당으로 더민주 분당 사태는 가속화 되는 분위기입니다.
지난해 12월 13일 안철수 의원이 탈당한 이후 추가 탈당한 현역 의원들은 김동철 문병호 유성엽 최재천 권은희 임내현 황주홍 의원 등 8명으로 늘었고, 이번에 김 의원이 탈당하면 9번째가 됩니다.
이밖에 주승용 의원도 오는 13일 탈당을 사실상 예고했고, 박지원 의원도 탈당할 가능성이 높아 이번 주가 탈당 사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더불어민주당은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에 이어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을 영입했다고요?
【 기자 】
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영입한 두 번째 인물은 온라인게임회사 웹젠의 김병관 이사회 의장입니다.
IT 전문가를 영입하면서 안철수 의원에게 맞불을 놓은 셈인데요.
김 의장은 "흙수저와 헬조선을 한탄하는 청년에게 노력해보았냐고 묻는 것은 염치없는 꼰대의 언어"라며 "떨어지면 죽는 절벽 앞에서, 죽을 각오로 뛰어내리라고 말해선 안 된다, 열정으로 도전하는 청년에게 안전그물을 만들어 주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의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벤처기업 솔루션홀딩스를 공동창업했습니다.
이후 NHN 게임제작실장 등을 거쳐 웹젠 대표이사를 맡으며 모바일게임 '뮤 오리진'으로 히트를 쳤습니다.
김 의장 기자회견에 참석한 문재인 대표는 "표창원 교수가 정의를 상징한다면 김 의장은 혁신을 상징한다"며 "벤처신화의 경험을 토대로 우리 당을 더 유능한 경제정당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