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탐지해 파괴하는 대응체계인 ‘4D 작전’이 오는 3월 한·미 연합 키리졸브 연습에 처음 실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핵 위협이 심각한 것으로 판단돼 한·미가 조기에 ‘4D 작전’을 구체화하려는 의지의 표시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12일 “북핵 및 미사일 맞춤형 억제 전략인 4D 작전의 개념을 작전계획으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한미동맹의 연합 연습을 통해 작전수행능력을 검토하고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4D는 탐지(Detect), 교란(Disrupt), 파괴(Destroy), 방어(Defense) 등 ‘4단계 작전선’의 앞 글자를 따 붙인 용어로, 유사시 북한의 핵과 생화학탄두, 탄도미사일을 선제타격하는 개념까지 포함하고 있다. 유사시 북한이 핵과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징후가 포착되면 선제타격을 해서라도 우리 상공으로 진입하기 전에 파괴한다는 작전개념이다.
한미는 4D 작전 연합연습 일정을 앞당겨 이르면 3월 실시될 키 리졸브(KR) 연습 때 투입해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군 당국이 지난해 11월 제47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를 통해 4D 작전계획 수립을 공식 천명한 지 4개월여 만에 일정을 조정해 실제 군사훈련에 적용한 것이다. 이는 북한의 4차 핵실험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이후 몇 차례 연합연습을 더 하면 작전개념 및 작전수행 체계로 정식틀을 갖추게 된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의 핵실험 후 하루만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고 나흘만에 미국의 전략무기가 한반도에 출동했다”며 “정부는 그만큼 이번 핵실험을
한미는 4D 작전의 개념을 세운 뒤 지금까지 4차례에 걸쳐 토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군 당국이 추진 중인 4D 작전 연합연습은 토의 수준을 넘어서는 종합적이고 포괄적인 대응 연습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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