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3일 한일간 위안부 합의 뒤 소녀상 이전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정부가 소녀상을 가지고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소녀상 이전 문제와 관련해 한일 외교장관의 기자회견 발언 이상 이하도 아니다. 거기 나온 발표 그대로가 모두”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피해자 할머니들을 설득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할머니들의 상처가 치유되는 과정에서 뵐 기회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합의된 내용이 잘 이해되고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한국 정부도 최선을 다하겠지만, 일본 정부와 일본 언론이 어떻게 하는지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그런데 자꾸 왜곡하고 이상하게 얘기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은, 없는 문제를 자꾸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올해 국제회의가 많이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4년간 역대 어떤 정부에서도 제대로 다루지 못했고, 심지어 포기까지 했던 아주 어려운 문제였다”며 “그런 어려운 문제를 최대한의 성의를 갖고 지금 할수 있는 최상의 어떤걸 받아내 제대로 합의가 되도록 노력한건 인정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박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과 달리 국제 회의에서 공개적으로 이 문제 공론화했다”며 “일본이 더욱 압박받기 위해, 공개적으로 거론을 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작년에 9분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돌아가셨고 평균 연령이 89세에 달한다”며 “한분이라도 더 생존해 계실때 사과 받고 마음의 한을 풀어야 하지 않겠냐는 다급하고 절박한 심격으로 노력했다”고 했다.
위안부 피해 당사자들과 협의가 부족했다는 지적에 대해 박 대통령은 “할머니들과 15차례 협의하면서 그분들이 강조한 것은 첫째 일본군이 관여했다는걸 확실히 밝혀달라. 둘째 일본 정부 차원의 공식 사과 있어야 한다. 셋째 일본 정부의 돈으로 피해 보상 해야 한다는 점 3가지로 요약됐다”며 “이번 합의는 이 세가지를 충실하게 반영한 결과라고 말할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한일간 위안부 합의 이후) 위안부 문제로 피해받은 다른 동남아나 이런 나라들은 한국 수준(합의)으로 해달라고 일
박 대통령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합의가 충실하게 이행됨으로서 피해자의 명예와 존엄이 회복되고 남은 여생의 편안함 삶의 터전을 가지도록 이행해 가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이해를 구하는 노력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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