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툰 부대 파병 연장안에 대한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의 행보가 미묘하게 엇갈렸습니다.
정동영 후보가 반대 입장을 나타냈던 신당이 반대 당론을 확정한 반면, 이명박 후보가 찬성 입장을 보였던 한나라당은 당론 채택을 유보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석정 기자?
네, 국회입니다.
질문1)
당론 채택 과정에서 신당과 한나라당의 결과가 엇갈렸죠?
답변1)
네, 자이툰 부대 파병 연장안을 놓고 신당과 한나라당이 동시에 당론 결정에 들어갔습니다.
신당은 의원총회에서 파병 연장 반대를 역설한 정동영 후보의 연설과 동시에 반대 당론을 결정했습니다.
인터뷰 : 정동영 /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
-"세계 용병의 공급원이 되도 좋은지 이명박에게 물어야한다. 대한민국 청년의 땀과 청춘을 내다 팔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평화 이미지'를 앞세워 파병 연장에 찬성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와 대립각을 세운 것입니다.
일방적으로 흐르는 대선 판을 어떻게든 흔들고 보겠다는 의도도 깔려 있습니다.
같은 시각 한나라당도 이명박 후보가 파병 연장 동의를 독려했습니다.
인터뷰 : 이명박 / 한나라당 대선 후보
-"한미관계나 미래 자원, 경제 외교, 전후 복구 사업 참여할 한국 기업들 종합적으로 생각해서 자이툰부대 인원 줄여서 연장하는 것이 좋겠다고 의견 발표했다."
이번 기회에 안정감 있는 지도자 상을 굳히겠다는 전략적 판단이 작용했습니다.
그러나 당론으로 채택하는 데에는 실패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찬성 기류가 강했지만, 일부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한 탓입니다.
인터뷰 : 고진화 / 한나라당 의원
-"오늘 회의내용을 전달하고 그렇게 하겠다고 홍보를 해 주셨어야죠."
하지만 한나라당은 찬성 당론 채택에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가운데 양 당은 돌출 변수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질문2)
양 당의 입장이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 파병 연장안의 국회 통과 여부가 불투명하죠?
답변2)
그렇습니다.
당장 원내 제1당인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노동당이 반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급해진 정부는 김장수 국방장관이 직접 임채정 국회의장을 예방해 파병 연장 동의안 처리를 부탁했습니다.
당론을 기준으로 보면 파병 연장에 반대하는 신당이 141석, 민주노동당 9석으로 본회의 표대결 시 과반수를 넘습니다.
김영춘, 임종인 의원 등 반대하는 무소속 의원들의 6표까지 합하면 부결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그러나 파병 연장에 찬성하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국민중심당을 합치면 143표로 만만치 않습니다.
이에 따라 표대결 시 최대 변수는 각 당의 이탈표.
한나라당의 고진화, 배일도 의원은 파병 연장 반대입장을 밝혔습니다.
신당에서도 유재건, 조성태 의원
또한 대통령이 직접 파병연장을 설득한 만큼 친노 의원들 중에서도 일부 이탈표가 예상됩니다.
따라서 10명 안팎의 팽팽한 표 대결 속에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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