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총선을 앞두고 친이계 행보가 심상치 않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퇴임 3년 만에 처음으로 경북 경주에서 공개 강연을 했고, 측근들은 잇따라 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모처럼 연단 앞에 선 이명박 전 대통령.
대통령 퇴임 3년 만의 국내 첫 강연입니다.
이 전 대통령은 "4대강 사업이 녹색 성장과 경기 회복에 기여한 정책"이라는 말과 함께 정치인의 소명 의식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전 대통령 (어제)
- "(2008년은) 세계 모든 나라가 위기를 맞았어요. 그런 해에 내가 대통령이 된 것은 네가 모든 경험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라는 소명이 있었지 않는가."
이 자리에 참석한 측근들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친이계 상당수가 이번 총선에 출마하기 때문입니다.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대구 북구을에, 최금락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서울 양천갑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또 임태희 전 비서실장과 김효재 전 정무수석, 이동관 전 홍보수석은 각각 성남 분당을과 서울 성북을 그리고 서울 서초을에서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습니다.
이에 따라 이 전 대통령이 지난 달 "내년 송년 모임에 더 많은 당선자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한 데 이어, 이번 강연으로 또 다시 친이계에 힘을 실어준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