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국제 축구대회에서 카타르와 패한 경기를 당일 저녁에 녹화 방송했습니다.
그런데 경기장에 세워진 삼성이나 현대 등 국내 대기업 광고 간판도 편집없이 그대로 내보내 확연히 달라진 모습입니다.
왜 그럴까요?
김건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조선중앙TV가 어제 저녁 방송한 2016 아시아축구연맹 23세 이하 챔피언십 8강전입니다.
그런데 이전 방송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입니다.
오후 1시 30분에 치렀던 경기를 당일 저녁에 녹화 방영한데다,
북한이 카타르에 1대 2로 패한 경기를 내보낸 것도 매우 이례적입니다.
특히 전반 6분 카타르의 공격수가 북한 패널티 지역에서 반칙으로 쓰러지고,
▶ 인터뷰 : 조선중앙TV(어제)
- "우리나라 팀의 4번 강일남 선수에게 경고가 선언됐습니다."
옐로 카드를 받는 북한 선수의 모습이나 골을 먹는 장면 역시 여과없이 그대로 방영됐습니다.
경기장의 모습도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과거 축구 경기에선 해외 기업들 광고 간판이 모두 모자이크 처리된 데 비해,
경기장에 세워진 삼성이나 현대 등 국내 대기업 간판이 편집 없이 그대로 방영됐습니다.
이는 스포츠광으로 알려진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축구 사랑 때문이라는 게 북한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
MBN뉴스 김건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