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톰과 제리'마냥 곳곳에서 날선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번엔 국민의당이 내놓은 법안이 더민주의 법안을 베꼈다며 시비가 붙었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상진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의 '이승만 국부' 발언을 더민주가 비난하더니,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의 '국보위 참여'나 '북한 궤멸' 발언을 꼬집었던 국민의당.
급기야 양당의 안철수, 김종인 대표의 경제 전문성을 놓고도 열띤 설전을 벌였습니다.
그러더니 이번엔 두 당이 법안 원조 논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더민주는 국민의당이 제출한 창당 1호 법안 가운데 청년임대주택 관련 법안인 일명 '컴백홈법'의 베끼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컴백홈법은 국민연금으로 지은 임대주택을 만 35세 이하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싼 이자로 빌려준다는 내용.
그런데 이 법이 국민연금으로 다세대·다가구를 사들여 청년층에게 저월세 공공임대주택을 제공한다는 더민주 정책과 똑같다는 겁니다.
국민의당은 생뚱맞은 정책 족보 타령이라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김경록 / 국민의당 대변인
-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가 작년 10월엔가 (먼저) 발표했다고 하는데 2012년에 저희 안철수 대표가 '안철수의 생각'에서 먼저 발표했던 겁니다."
▶ 스탠딩 : 박준우 / 기자
- "'북한 궤멸' 발언을 둘러싼 정체성 논쟁부터 법안 원조 논쟁까지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사사건건 부딪치는 모양새입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