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개성공단 폐쇄는 2008년 금강산 관광 중단 사태와 판박입니다.
다만 자산 동결까지 1년 9개월이 걸렸던 금강산관광 사태와 달리 이번 개성공단 사태는 단 하루 만에 속전속결로 진행됐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절차 판박이'
북한은 천안함 폭침 한달 뒤인 2010년 4월 금강산 관광지구에 있는 우리 측 부동산을 몰수했습니다.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뒤 체류 인원을 추방하고 자산을 동결·몰수한 절차는 이번 개성공단 폐쇄와 비슷합니다.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라는 북한의 도발에 우리 정부가 선제적으로 중단을 통보했다는 점도 같습니다.
'1년 9개월' vs '단 하루'
그러나 북한이 기습적인 대응을 했다는 점에 큰 차이를 보입니다.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뒤 우리 측 자산을 몰수할 때까지 걸린 기간은 1년 9개월.
하지만 이번엔 인원 철수와 동결이 단 하루 만에 이뤄질 정도로 속전속결로 진행됐습니다.
▶ 인터뷰 : 성기영 / 통일연구원 연구관리본부장
- "예상보다 빠르게 우리 정부가 대응(가동 중단)을 했다. 이에 즉각적인 대응이자 반발로써, (북한이)훨씬 더 강한 빠른 신속한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북한은 금강산 관광 사태 때는 몰수한 숙박시설을 재가동해 자체적으로 해외 관광객을 유치했습니다.
하지만 개성공단 폐쇄 때는 곧바로 군사통제구역으로 선포하면서 북한도 재가동의 기대를 접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