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기사회생이라는 이처럼 잘 어울릴 수 있을까요. 대법원까지 간 끝에 살아 돌아온 영원한 DJ의 비서실장, 박지원 의원을 뉴스피플에서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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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19대 국회의원(무소속/전남 목포)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김대중 대통령 비서실장
문화관광부 장관
-앵커
축하드려요. 세상에….
=감사합니다.
-앵커
기사 나온 거 보니까 죽음의 문턱을 넘었다는 이런 기사들이 많던데….
=노무현 5년, 이명박 5년, 박근혜 3년 13년간….
-앵커
왜 그렇게 시달리셨다고 생각하세요?
=제가 검찰을 못 살게 했어요.
-앵커
자백하시는 거군요.
=인사청문회 8명을 낙마시킨 사람인데 검찰총장부터 검찰 출신이 5명입니다. 그러니까 박지원은 공공의 적이라고 했는데….
-앵커
대승적인 관점으로 용서하긴 하지만 저는 좀 이상할 것 같아요. 오문철 전 보해 저축은행 대표가 왜 계속해서 자기는 돈을 줬다고 주장했는지….
=(검찰이) 하게끔 시나리오를 써서 자백을 받아내죠.
-앵커
오문철 전 대표가 주장한 게 아니라 검찰이 오 대표로 하여금 그렇게 주장하도록 만들었다?
=만들었죠. 심지어 몇 사람들의 시나리오를 만들어서 이거 불어라. 거기서 안 살아본 사람은 몰라요. 저는 3년 7개월을 살아봤잖아요.
-앵커
몸값이 엄청 올라가셨어요, 지금. 물론 양쪽 국민의당이나 더불어민주당이나 가지 않겠다고 말씀은 하셨는데 가지 않으려는 이유는 뭐에요?
=우리 민주당의 뿌리인 호남이 분열됐어요. 과거에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을 탄생시켰어요. 그러나 이번에는 패배의 통합을 해서 문재인 가지고는 안된다로 통합이 되더라고요.
-앵커
어쨌든 통합을 해야 된다는 거잖아요. 그런데 통합이 지금 이 상태로는 안되니까 양쪽에 다 가지 않겠다는 말씀이 저는 이해가 안 됐던 게….
=차라리 더민주가 90퍼센트 지지를 받는다면 내가 거기 가서 흡수통합을 시키죠. 둘이 도토리 키재기로 하고 있으니…. 문재인이 부산에 가서 이겨서 호남에 와서 표를 얻으려고 해야지, 부산에 출마도 못하고 거기서는 표도 못 받으면서 왜 적은 호남에 와서 먹으려고 하느냐고요. 안철수도 부산에 가서 이기든지, 노원에 가서 이기든지 해서 와야지 왜 호남에서 이기려고 하느냐고요.
-앵커
그럼 두 당의 문제가 그거다.
=그래서 내가 만약에, 저는 또 대통령에 출마할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잖아요.
-앵커
그러면 대통령 출마하실 수도 있다는?
=저도 이렇게 만약에 분열이 고착화 되면 호남을 대표해서 출마할 생각도 가지고 있어요.
-앵커
서로서로 대통령 하겠다고 싸우고 있는 거라면 차라리 내가 나서겠다?
=우리 호남도 나서겠다, 내가 나서겠다….
-앵커
호남 물갈이론이 나오고 있어요.
=당연히 물갈이해야죠. 현역 의원 물갈이 없는 개혁공천은 없습니다.
-앵커
하지만, 본인도 지금 포함되시잖아요.
=포함되죠, 해라 이거죠. 공천의 기준은 뭐냐…. 당선 가능성. 원숭이는 나무에서 떨어져도 원숭이지만 정치인은 떨어지면 사람도 아니에요. 당선이 돼야 할 거 아니에요.
-앵커
요즘 여론조사 결과 보셨겠지만, 개성공단도 그렇고 핵 무장화에 대해서 이쪽으로 많이 왔어요. 지금 여론이, 우리도 그쪽으로 가야 한다. 이렇게 국민들의 여론이 그쪽으로 가면 60년 이상 된 당이라도 상황에 따라서, 세대에 따라서 바뀌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우리가 지금 현재 핵을 만들 수 있는 기술력은 되지만 국제 정세가 허락지 않아요. 할 수가 없어요. 그러한 것을 우리는 국민에게 설득시켜야 하고….
-앵커
다시 햇볕정책으로 가고 개성공단도 가동을 시켜야 한다는 입장이신 거잖아요?
=저는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양당, 두 야당이 지금 김종인 대표도 그렇고 이상돈 그 두 분 모두 북핵 실험,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 다 반대하고 햇볕정책을 지금 반대하는 입장이란 말이에요.
=그분들은 우리의 지지층들이 더 보수적인 그러한 일을 잘하는 새누리당을 지지하지 우리 당을 지지하겠어요?
-앵커
더민주에서 나오기 직전까지 굉장히 날을 세우셨잖아요. 문재인 전 대표하고. 지금 생각해도 이건 참 아쉽다 하는 점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저는 당권 대권 분리론을 작년 2월 전당대회에서 받아들였다고 하면….
-앵커
그러니까 문 전 대표가 당권과 대권을 모두 다 가지려고 했기 때문에?
=꿩도 먹고 알도 먹으려다 이 꼴 됐다 이거죠.
-앵커
3남 김홍걸 씨에 대해서 더민주에 입당했을 때 이희호 여사가 반대했다고 말씀하셨단 말이에요. 직접 얘기를 들으신 거에요?
=제가 왜곡해서 말하는 사람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