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대희 최고위원 출마 선언 당시 내가 ‘새누리당이 아니라 개누리당이냐’라는 격한 표현을 쓴 것은 당 지도부가 마포 당원들의 뜻을 물어보지 않은 안타까운 상황에서 빚어진 일이다.”(강승규 전 의원)
“한 시민단체에서 제기한 전관예우 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우리 지지자가 형사 고발한 것으로 안다”(안대희 최고위원)
21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서 열린 예비후보자 면접 심사에서 당내 경선 지역 중 주요 격전지로 떠오른 서울 마포갑에 출마한 두 후보가 자신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서울 마포갑의 경우 후보들이 지역내 인지도가 높다보니 본선 경쟁력보다는 과열 경선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지적들이 나왔다”며 “이에 대해 후보들의 생각을 물어보는 질문들이 대부분이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안 최고위원과 강 전 의원은 면접 대기실에서 경선방식을 두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강 전 의원은 “당원대 국민 비율을 각각 30% 대 70%으로 하는 것이 보편적인 원칙이다”고 거듭 강조한 반면 안대희 후보는 “당에서 정한 대로 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날 오전에는 서울 노원 병에 출사표를 던진 이준석 전 비대위원이 안 최고위원과 조우하며 주목받기도 했다.
이 전 비대위원은 면접심사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저는 상계동 1세대로서 유년기 시절을 상계동에서 보내 젊은 층 누구와도 공유할 수 있는 정서를 갖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면서 “경선에 통과한다면 상대적으로 취약했다고 여겨지는 노원 지역에서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본선에서 맞붙게 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선 “안 대표가 개인적으로 훌륭하지만 노원 지역과 삶의 방식이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서 “정권 심판 구호 외치는 사람들은 지역민심에 역풍을 맞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지도부와 현역 의원들도 20대 총선에서 당의 공천을 받기 위해선 면접 심사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문정림 의원(비례대표)은 “현직 국회의원으로서 면접을 본다고 해서 어떤 특권을 가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면서 “떨리고 긴장됐지만 소신과 철학을 밝힐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지역구가 경기 평택갑인 원유철 원내대표, 원내대변인인 유의동 의원(경기 평택을), 5선을 노리는 심재철 의원(경기 안양시 동안을) 등도 이날 예비후보들과 함께 면접심사에 참여했다. 이한구
[안병준 기자 / 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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