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23일 국민의당 의원들을 상대로 경제 특강에 나섰다. 국민의당 인사들은 대거 강의장을 찾아 정 전 총리에 대한 예우를 갖췄다.
다만 정 전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동반성장과 한국경제’ 특별강연에서 “정치권에서 동반성장을 위해 활동을 할지 아니면 사회활동을 할지 아직 정하지 못했다”며 “될 수 있으면 빨리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전 국무총리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으로부터 입당 권유를 받고 있다.
정 전 총리는 “더민주와 국민의당 모두 장단점이 있다. 동반성장에 어느당이 도움이 되는지 보겠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정 전 총리는 최근 2016년 1학기 서울대 강연을 돌연 폐강했다. 정치권 진출을 앞두고 주변 정리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정 전 총리는 “정치를 하든 안 하든 3~4월이 되면 제 이름이 언론에 많이 언급될 거 같아 차분하게 강의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공개적으로 정 전 총리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정 전 총리의 동반성장과 국민의당의 공정성장은 문제인식과 철학이 유사하다”고 치켜세웠다. 김영환 인재영입위원장도 “이자리에 국민의당 영입 대상이 3명이 있다”며 권노갑·정대철 전 의원과 함께 정 전 총리를 지목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선거대책위원회 1차 회의에서
[김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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