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북한의 핵과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막기 위한 국제 사회의 움직임에도,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은 무기 시찰로 맞불을 놓았습니다.
이 자리에는 '건강 이상설'이 나돌며 한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황병서 총정치국장이 등장했습니다.
김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이 신형 대전차유도무기 시험사격을 시찰했다는 내용이 노동신문 1면에 실렸습니다.
국제사회가 북한의 무기 개발을 막으려고 돈줄을 죄는 상황에서, 보란 듯 무기 시찰을 하고 대대적인 선전에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자랑질해대는 (남측의) 저 탱크 장갑차들도 우리의 대전차 유도무기 앞에선 삶은 호박에 불과하다고 대만족을 표시하시며 호탕하게 웃으셨습니다."
더 눈길을 끈 건, 김정은 뒤에 서 있는 북한 군부 1위 황병서 총정치국장입니다.
황병서는 지난 16일 북한군 충성 결의대회 연설 뒤 사라졌다 11일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화면에 등장한 황병서는 그동안 제기됐던 건강 이상설을 불식시키려는 듯, 부동자세로 서 있거나 웃는 모습을 자주 보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와병설을 계속 보도한 남측 언론에 대해서 자신이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북한 군부 내에 아무 문제가 없다, 그런 차원의 행보라고…."
대북 제재에 나선 국제 사회의 압박에 대한 북한의 답변은 이번에도 군사 능력 과시였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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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