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필리버스터 27번째 주자…"대통령께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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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익표/사진=연합뉴스 |
29일 필리버스터가 7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이 필리버스터 27번째 주자로 나섰습니다.
이날 연단에 오른 홍익표 의원은 "청와대를 견제할 새누리당의 목소리가 없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여야 의원을 백악관으로 불러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협조를 구한다"며 "지금의 국회를 1970년대 '통법부'로 만들고 싶으냐"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서도 "대통령께 유감스럽습니다. 국회를 압박하고 겁박하고 있습니다…민주주의는 절대 효율성을 기준으로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무능한 집단에 많은 권한을 주었을 때에는 큰 해악으로 돌아옵니다"라는 말로 '테러방지법' 추진하고 있는 정부를 향한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7일째를 맞이하며 140간을 넘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대해 주요 외신들도 점차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4일 미국 LA타임스가 한국 국회의 필리버스터를 첫 보도한 이후, 26일 AP·AFP 등 해외 주요 통신사들도 보도에 합류했습니다. 이외에도 ABC, NBC, 폭스뉴스,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이 한국 야권이 테러방지법에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자세히 전했습니다.
AP통신은 지난 27일(현지시각)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12시간 가까이 연설하며 더민주 은수미 의원의 10시간18분 기록을 깼다고 전하며 "한국의 필리버스터가 세계 역사상 가장 긴 기록 중의 하나(one of the longest)가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한국 정부와 여당은 테러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정보기관이 개인이나 단체를 조사할 수 있도록 더 큰 권한을 부여하는 법안을 승인했다"며 테러방지법 추진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또한 "하지만 야당은 이 법안이 통과되면 국민의 사생활과 자유가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는 보도와 함께, 박근혜 대통령이 18년 철권통치
영국 데일리메일 등 주요 유럽언론들도 AFP통신 보도 등을 받아 "한국의 필리버스터가 세계 역사상 가장 긴 기록이 됐다"고 평가하며 한국의 필리버스터 소식을 전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