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로 한중 간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지만, 정작 한미 간 논의는 지지부진합니다.
미국은 중국을 의식한 듯 속도조절에 나서는 반면, 우리 국방부는 홍보물까지 올려가며 사드 띄우기에 나섰습니다.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드의 한반도 배치 협의가 시작된 지 어느덧 20일이 지났지만, 아직 한미 간 본격 협의를 위한 공동실무단조차 출범하지 못했습니다.
그동안 미국은 사드 배치에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는 등 미묘한 태도 변화가 감지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해리스 / 미 태평양사령관 (지난 26일)
- "한국과 미국이 사드 배치 문제를 협의하기로 합의한 것이지, 사드를 배치하기로 합의한 것은 아닙니다."
유엔 대북제재 결의안에서 중국이 성의를 보인 만큼, 미국도 사드 배치를 두고 속도조절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우리 국방부는 한미 양국 모두 사드 배치의 필요성을 공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문상균 / 국방부 대변인
- "사드가 배치가 되면 대한민국 방어에 도움이 된다고 인식하고 있고, 미국 측도 마찬가지로…."
한 술 더 떠 홈페이지에 홍보물까지 올리며 사드 띄우기에 나섰습니다.
사드의 성능을 알리는 것은 물론, 레이더 전자파가 인체에 영향을 주지 않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중국의 계속된 압박과 미국의 속도조절로 제기되는 사드 회의론을 조기에 잠재우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